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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청춘들 새로운 길을 구축하다: ② 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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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성북동 공간 105-10 전경 (출처: 105-10.com)
 
한국이 본격적인 저성장·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건 비단 한두 해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사회 구조와 시스템의 변화 때문이다. 성장 동력을 잃어 새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늦어지며 청년과 노인은 좋은 일자리를 갖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세부적인 각론이 문제가 아니라 총론이 문제고 전체적인 ‘판’이 바뀌고 있다. 특히 건축학과는 5년제 전문교육이라는 특성 때문에 대학원 진학률이 낮고 일반 기업보다 설계사무실로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 반면 건축설계 경기는 경제적 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민감하므로 현재와 같은 경제 상황에선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인 법. 청년 실업 문제가 굳어지면서 기존과 같은 방법 대신 새로운 일자리나 기존에 없던 방법으로 건축을 이어나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젊은 건축학도들은 새로운 전략으로 새로운 형태의 건축하기를 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건축하는 단체와 청춘들을 연속해서 만나본다. 그 두 번째 순서로 105-10을 운영하는 김란을 만났다. <기획 12기 학생기자단>

② 105-10, 건축의 영역을 세분화하다.

김란(105-10 대표)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공간 105-10을 운영하며 소셜다이닝과 건축수업을 운영하는 등, 건축을 소재로 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 디자인과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건축의 업무를 세분화하고 우리가 쉽게 정의하던 기존의 건축영역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10월 성북동의 105-10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고소미, 한상우 12기 학생기자>
 
 
출처: 105-10.com
 
한상우(한): 본인과 105-10을 소개해달라.
 
김란(김): 현재 105-10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04학번)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책과 여행을 좋아하며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다. 105-10은 사무실 주소에서 따왔다. 몇 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연스레 생긴 작업실로, 3~4명이 공유하던 공간이었다. 그 후 2012년부터는 정식으로 105-10을 설립하고 개인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건축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작은 원칙이 있다면 각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나면 반드시 여행을 떠난다.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여러 경험을 쌓아가며 훗날 IT, 문화, 예술, 전시 등이 융합된 새로운 모습을 꿈꾼다.
 

고소미(고): 구체적으로 건축과 관련된 어떤 일을 진행하고 있나?

김: 한 단어로 규정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으면 상대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소개한다. 웹 디자이너가 되기도 하고, 전시 기획자가 되기도 하며, 때론 건축 컨설턴트, 혹은 건축 과외 선생님이 된다. 기본적으로 중심엔 건축이 있다. 비전공자에게 건축은 너무나 생소한 개념이다. 많은 건축가는 자신에게 익숙한 전문 용어로 소통을 시도하지만 듣는 이들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하는 일은 건축가와 건축주 사이에서 건축 언어를 해석하는 것이다. 먼저,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축 수업을 꾸준히 한다. 대부분 사람은 좋은 집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한다. 수업 시간엔 간단한 건축 용어와 주로 사용하는 기본 단위를 활용해, 훗날 건축주가 되었을 때 건축가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곳에선 ‘아주 쉬운 건축 수업’, ‘신선한 공간 읽기’, ‘신선한 도시 읽기’ 등 다양한 주제로 수업하며 소셜다이닝의 형태로 편하게 진행한다.
다른 하나는, 건축주와 건축사무소 사이에서 조율이다. 많은 건축주가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건축가에게 이를 설명해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돕는다. 사실 설계의 기본이 건축주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지만 설계사무소의 현실적인 제약(인력, 시간, 자금 등) 때문에 쉽지 않다. 최근엔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 초기부터 건축주와 사업성을 따져 계획한다. 또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홍보 역할도 한다. 예전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쓸 만한 공간이나 건물을 찾고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매칭하는 작업도 한다. 일종의 공간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건축주와 건축 설계사무소의 이견을 조율하는 컨설팅분야가 생소하면서 흥미롭다.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김: 컨설팅업무의 시작은 건축주와 나 사이의 믿음에서 시작한다. 건축주가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건축업무와 관련한 전반적인 것을 위임하는 식이다. 그리고 건축주의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한다. 하지만 건축주에게 고용되는 형식은 아니다. 어떤 건축주는 건축설계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건축시장에서 디자인에 대한 인건비의 개념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때론 건축주에게 왜 이 정도의 금액이 설계에 들어가는지 설명을 한다. 또한, 건축주에게 좋은 건축가를 추천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라 평소에 건축사무소에 관한 조사와 관계 맺기도 중요하다. 따라서 전적으로 한쪽의 편에 서서 일을 할 수 없는 구조다. 

한: 일반적으로 설계사무소에 취직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
 
김: 4학년 때 프랑스 파리의 건축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보내면서 만난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졸업설계를 하고 어느 회사에 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그 친구들은 벌써 같이 회사를 만들 동료를 찾아서 일하고 있었다. 그 당시 내가 있었던 피터 쿡 스튜디오 사람들은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각자 회사 이름을 고민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회사 웹사이트, 명함을 만드느라 바빴다. 작은 일이지만 자기 이름으로 무언가 해 보려는 친구들이 부러운 동시에 “나도 서울에서 작게, 친구들과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 같다. 마침 서울에서도 점점 젊은 건축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에 조금씩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한: 마지막으로 다른 분야로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김: 나와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나에게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꼭 유학을 가고 유명한 사무실에 취직해야만 올바른 길은 아니다. 1, 2년 늦춰지는 것에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만의 경험을 쌓고 이를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 하는 웹 디자인도 취미로 하던 것이었는데, 어느새 중요 업무 중 하나로 된 것을 보면, 가치 없는 경험은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함께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들이 많이 생겨나 건강한 건축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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