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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08 / 17
공간을 부숴 디자인을 꺼낸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Yellow Plastic Design)’
       

디자인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어느 것에나 포함되어 있다. 먹는 것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집까지. 심지어 더 큰 범위의 공간마저도. 그러나 그 범위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디자인을 말하면서도 디자인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이미 그 내부에 있으므로 또렷한 실체를 짐작할 수 없는 것일 게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디자인을, 그 효용가치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은 공간을 부숴 디자인을 꺼낸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업계 종사자가 아니고서야 무심히 넘겨버리고 마는 그 디자인을.
 
전성원 실장과 이고운 실장이 공동대표로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디자인 사무소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은 주로 주거공간을 디자인해 왔다. 떠들썩하리만큼 유명세를 타지는 않았어도 그들의 인테리어디자인이 꾸준히 사랑 받으며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하게도 디자인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보다 안락하고 예쁜 집을 원하면서도 막상 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버리곤 하는데, 우리가 간과하곤 하던 디자인을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은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실현시켜야 하는 것이 뭇 디자이너들의 숙명이라지만 주거공간이라고 해서 반드시 주거공간다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재기(才氣)는 제 아무리 틀에 박힌 집만을 원하는 클라이언트의 공간에도 디자인을 새겨놓았다.

↑ 1층 사무 공간 전경

↑ 2층 클라이언트 미팅 공간 내∙외부 전경

↑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막무가내로 디자인만 내세웠다면 공간을 부수고 디자인을 꺼낼 수 없었을 것이다. 여느 인테리어사무소와 달리 ‘디자인 비용’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공간 구조부터 가구나 액자 같은 디테일한 소품까지 꼼꼼히 챙겨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효율성까지 고려한 공간을 제안해왔다. 수많은 제안 속에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만의 색깔을 끼워 넣고, 그 파격이란 이름의 색깔이 받아들여지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갈수록 그들이 주거공간 속에서 디자인을 꺼내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그리고 결국 그 과감한 시도 때문에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을 찾는 클라이언트가 늘어나게 되는 선순환(善循環)의 고리 위에 서 있을 수 있게 됐다. 이것은 기업 이윤에 포함되어 자칫 사라질 수 있는 디자인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게 된 근거가 돼 준다. 이 선순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은 한 달에 3~4회 이상의 공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시공 이전에 공간 디자인을 위해 들이는 수고가 결코 작지 않으며 이를 위해 철저한 예약제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 Chief room 내부 전경

↑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의 사무실 입구와 사람 좋아하는 ‘업둥이’
 
그래서인지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이 디자인한 주거공간들은 ‘모두 다르다’. 어떤 시도가 반응이 좋았다고 해서 같은 것을 답습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미를 바라보고 인테리어디자인에 뛰어든 만큼 답습처럼 지루하고 재미 없는 것도 없다. 그들이 디자인한 공간의 사진을 늘어놓고 보면 정말 한 곳에서 디자인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데, 그 와중에도 ‘Simple’과 ‘Not too much’라는 키워드는 일관되다. 어떤 공간이든 기본적인 요소에는 디자인을 많이 덧칠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에 포인트를 줘서 그 자체로 디자인이 되게 하거나 가구나 재질, 공간 분배 등으로 힘을 실어주려고 노력한다.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의 디자인 원칙은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존의 철제 빔을 그대로 살려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휴공간으로 놓쳐버리고 마는 사선으로 처리된 벽면도 놓치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다. 입구에만 산뜻한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내부의 화이트 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목재 소재를 사용했다.

분당청구_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빌라, 210㎡, 3~40대 부부와 자녀 둘, 어머니

↑ 종로누상동_ 서울시 종로구 누상동 빌라, 80㎡, 30대 싱글 여성의 주거공간

↑ 하월곡동_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D아파트, 109㎡


↑ 샘우방48평_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W아파트 160㎡ 
 
공간이나 재료에 대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공간을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는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 디자인이란 소비자 없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모두가 좋아할 만한 공간 디자인 또한 외면하지 않겠지만 그들의 새로운 시도를 즐겁게 공감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되면 상상 그 이상의 공간을 디자인해 보고 싶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조금씩 꾸준히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공간을 부수고 디자인을 꺼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글, 사진 유정(燸濪) 객원기자
 
tag.  인테리어 , 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 , 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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