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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12 / 08
‘그린 게이트’의 즐거운 소품 생활, 호시노&쿠키스
       

 
 
산뜻한 초록색 나무문이 <빨간 머리 앤>의 ‘그린 게이블스(Green Gables)’를 떠올리게 하는 ‘호시노&쿠키스(HOSINO&COOKISS)’는 일본 식기와 생활잡화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다. 온라인 스토어 (www.hosino.co.kr) 오픈 4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 호시노&쿠키스는 인테리어 소품가게다운 면모가 돋보인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이 ‘그린 게이트(Green Gate)’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앤의 다락방에라도 올라온 기분이 든다. 훈훈한 벽난로의 온기가 느껴지는 나무 바닥과 어떤 소품을 걸어 놓아도 돋보이는 따뜻한 화이트 컬러의 벽면 덕분에 허전하리만큼 넉넉한 공간이 아늑하게 연출됐다. 멜랑콜리 판타스틱 스페이스 리타의 김재화 실장이 디자인한 이곳의 인테리어는 호시노&쿠키스의 홈페이지와도 많이 닮아 있다. 온라인에서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며 한층 더 탄탄하게 구현되고 있는 것. 한편 덩치가 작은 생활소품을 취급하는 가게이니만큼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일 터. 바닥보다 한 톤 정도 밝은 나무 수납장과 매대에 숨겨 넣은 서랍 등 곳곳에 수납장이 숨어 있다. 가게 주인에게만 보이는 이 수납공간들은 호시노&쿠키스 제3의 멤버로 손색이 없다.

 
필요에 따라, 소품 종류에 따라 나뉜 공간은 구역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기가 진열된 곳은 화이트 타일로 마감한 뒤 유리 선반을 얹었는데, 마치 식탁처럼 자리잡은 사각형의 흰 테이블까지 더해져 그릇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인 주방을 떠올리게 한다. 그릇 사이사이에 인형이나 솔방울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해 그릇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숍 왼쪽에 자리잡은 매대에는 덩치가 작은 생활소품들이 가득하고 벽면 마다 요리에 필요한 소품, 인형, 카드, 리본 등의 소품들이 사이 좋게 진열돼 있다. 수납장, 매대, 벽면에 꼭 맞게 짜 넣은 나무 선반 위, 그리고 바닥까지 어수선하기는커녕 꼭 있어야 할 자리에 놓인 소품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시간 한 무더기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만다.
 
 

또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는 각종 사인이다. 가게 입구와 카운터의 네임 플레이트, 선반이나 문마다 적혀 있는 사인들은 차분하면서도 경쾌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특별할 것 없는 서체와 내용이지만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모습으로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손님을 맞는다.

 
이제 문을 연지 한달 남짓, 호시노&쿠키스는 그동안 꿈꿔 왔던 가게를 열게 된 기쁨에 밤늦도록 일에 매달려 있어도 힘든 줄 모르겠단다. 일본에서 수입해온 소품 외에도 남다른 손재주가 발휘된 자매표 소품만 보아도 그녀들이 호시노&쿠키스에 쏟는 정성이 남다르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홈페이지를 오픈한 날부터 호시노&쿠키스를 아껴준 고객들에게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선물해왔던 솜씨 좋은 자매의 꿈은 그녀들만의 제품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다. 물론 더 다양한 소품을 합당한 가격에 들여와 소개하는 건 기본. 매일 조금씩 바뀌는 상품과 인테리어를 알아봐주는 손님이 있어 행복한 ‘그린 게이트’ 자매의 즐거운 소품 생활은 계속 될 예정이다.
 
 
글, 사진 정윤희_객원 기자 
 
tag.  인테리어 , 일본식기 , 유정 , 소품 ,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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