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Magazine
 
SPACE Magazine
Google
     
 
+ E-SPACE >> E-MAGAZINE >> INTERIOR
2010 / 10 / 20
잘 짜인 공간 시나리오, 꽃마을 한방병원
       

꽃마을 한방병원은 한방병원, 치과, 건강검진센터로 구성된 복합의료공간이다. 3개 층에 걸쳐져 공간이 구성된 이곳에서는 한방과 양방 진료가 같이 이뤄진다. 이 공간에서는 자연스럽고도 지루하지 않은 공간의 흐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밖에서 안으로, 정적인 공간에서 동적인 공간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대기공간으로, 디자이너는 이렇게 치밀하게 짜인 공간 시퀀스를 따라 움직이게 하였다.



방문자 중심의 시나리오
복합의료공간인 꽃마을 한방병원은 다양한 목적을 갖고 온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공간을 찾아 흩어지게 된다. 한방병원의 진료 고객과 입원 고객, 건강검진센터의 검진 고객과 결과를 받고 상담하려는 고객, 또 치과진료를 받기 위한 고객 그리고 관리자까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길이 엉키거나 부딪히지 않도록 방문자 중심의 공간배치 프로그램이 우선되어야 하는 공간인 것이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가운을 입은 사람과 입지 않은 사람의 동선, 여성과 남성의 동선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서 만들어진 공간 프로그램은 디자인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축을 중심으로 한 좌표 위의 움직임
3차원의 공간은 xyz의 좌표로 표현된다. 디자이너는 이 공간을 좌표선 상에서 바라보았다. 그리고 공간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심축을 정하고 ‘정’과 ‘동’의 공간이 연속적으로 배치되었다.

평면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건물은 중앙에 코어가 있어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전이공간인 복도는 전체 공간의 중심축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꽃마을 한방병원의 모든 공간은 이 전이공간을 통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 로드라 이름 붙여진 이 복도는 3개 층으로 나눠진 꽃마을 한방병원을 횡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정’과 ‘동’의 리드미컬한 구성
디자이너는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이 번갈아가며 나타나게끔 공간을 구성하였다. 공간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에 맞춰서 소재 또한 우드와 석재가 번갈아가며 쓰였다. 우선 ‘정’의 공간은 직교하는 xy의 좌표선 상에 표시되는 곳으로, 과장된 스케일과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동’의 공간은 z 좌표상의 뒤틀림과 사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2개 층을 관통하는 메모리얼 월은 꽃마을 한방병원을 횡적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 메모리얼 월은 사실 처음 설계 단계에서는 3개 층을 모두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시공이 진행되면서 2개 층으로 축소가 되었다고 한다. 디자이너는 이 부분을 무척 아쉬워했다. 메모리얼 월에는 수많은 큐브가 튀어나와 있는데, 벽이 2개 층으로 축소가 되면 이 큐브들은 더 작아졌어야 했다는 것이다. 애초 더 높은 면적을 채우기 위해 디자인된 큐브의 크기가 그대로 쓰여 전체 공간과의 이상적인 비율이 깨졌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이 점을 못내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극과 극의 조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전체 공간은 횡과 종의 중심축을 갖고 있다. 가로로는 전이공간이 되는 갤러리 로드가, 세로로는 층을 관통하는 메모리얼 월이 공간의 사이를 누비며 동선을 이끌고 시선을 잡아끈다. 정과 동, 횡과 종, 대비되는 이 극과 극의 언어는 공간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디자이너는 이 중심축이 공간 안에 매스로 관입되고, 면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사람의 행위는 점으로, 그것은 선이 되는 길로, 또다시 면인 매스로 입체화된다는 것이다. 이 조화는 수학적 기호와 좌표 위의 점선면으로는 표현될 수 없는 감성적 요소가 더해져 비로소 완성되었다.  
 
균형과 조화
갤러리 로드를 따라 들어온 병원의 인포메이션 데스크는 중심축을 바라보게끔 구성되었다. 이 인포메이션 데스크가 사람들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틀어서 양쪽의 공간으로 이동하게끔 해주는 요소가 된다. 이를 중심으로 양쪽의 공간은 디자이너의 절묘한 균형 감각이 나타나 있다. 한쪽은 오리엔탈 파빌리온으로 솔리드한 중심을 잡고, 또 한쪽 공간은 보이드하게 풀어놓았다.

그의 균형 감각은 대기공간의 오리엔탈 파빌리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한국적인 공간의 형태나 스킨과 같은 특징적인 요소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으로, 조화와 균형의 중심에 서 있다. 오리엔탈 파빌리온 외에도 서브 대기공간이 공간 곳곳에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성은 길게는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방문객들의 지루한 대기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디자이너는 유독 이 프로젝트에서 아쉬운 점을 많이 이야기했다. 메모리얼 월의 큐브의 크기도 그렇고, 때로는 기울어지고 낮았다가 어느 순간 높아지는 천장, 이러한 공간감이 살아나는 부분들이 마무리 단계에서 실현되지 않아 안타까워했다. 그 아쉬움이 다음 작품의 높은 완성도로 승화되길 바라본다.  

 
 
 
 
 
디자인: 장순각 / 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인팀: 제이이즈워킹 / 박여진, 배세연, 강문관, 오형석, 이현주, 허선경 (02)597-5902
시공: 이다스 (02)543-6566
위치: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56-4 (02)3475-7000
연면적: 2,154㎡
C.I 및 사인디자인: 제이이즈워킹 / 송종현, 한민
마감: 바닥-볼락스, 라인오크, 오크원목마루, 벽체-안티코스타코, 락커도장, ALC블럭, 블랙유리, 블랙서스, 테고합판루버, 라인오크, 천장-VP도장, 바리솔, 테고 합판루버
 
 
권연화_인테리어 기자 | 사진 남궁선
 
tag.  웹진 , 인테리어 , 남궁선 , 병원 , interior , 도면
       
 
기사에 관한 여러분의 의견을 달아주세요.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
 
 
+ 다른 기사 보기
Urban Picnic_ 디자인 길드
연세대학교 이정일 기념 강의실, 와이즈 건축
H&M Flaghip Store, IF Group Korea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 스토어_ AquiliAlberg
공간을 부숴 디자인을 꺼낸 ‘옐로우 플라스틱 디자인(Yellow Plastic Design)’
고운 가이드 치과 병원
금지된 밀실 혹은 아트 플랫폼, 미디어 바 ‘압셍트(absinthe)’
식당과 가구 갤러리로 운영되는 한남동 카인드(KIND)
미소니 호텔 쿠웨이트
G-penthouse, SHIN Architects
1년 ‘열두 달(12 dal)’ 즐거운 카페
휴일같은 오후의 공간, 홀리데이 아파트먼트 마켓 & 카페
‘열두 가지(12EA)’ 즐거움이 있는 곳
에르메스, 파리에서의 세번째 샵
브라운니스 생명 공학 도서관, MCR Architects
모리야 일식 다이닝, 디자인 길드
그문화 다방 & 갤러리
스마일 플라워 카페
Kwanpen Seoul Boutique
목원대학교 멀티미디어 도서관
Serie Architects: 블루 프로그 어쿠스틱 라운지
‘그린 게이트’의 즐거운 소품 생활, 호시노&쿠키스
엘리트 성형외과 vol.2 - 클론 & 블랙
감성을 그린 공간, 그리다꿈
CT Bakery
전체를 관통하는 선적 요소를 통한 내외부 통합
통합된 패턴의 다양한 전개
꽃피는 봄이 오면, 그곳에는...
WOW, Unbelievable! 나이키 에너지도어 ‘와우산107’
통합과 진화의 공간, YG 엔터테인먼트
 
 ISSUE TO TALK
 E-MAGAZINE
ARCHITECTURE
URBAN
INTERIOR
PEOPLE
ART & CULTURE
BOOKS
ACADEMIA
 DAILY NEWS
 
best tag.
이우환, 무회건축연구소, 김재관, 판교주택, 인물, 도서, 건축사진, 이미지, 음악, 도면, 디자인, 환경, 서평, 서울, 미술, , 아키텍쳐, 단행본, 인테리어, 건물, 도시, 전시, 공간, 건축가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5만원 이상 결제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LG U의 구매안전(에스크로)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결제대금예치업 등록번호: 02-006-00001
사업자등록번호 206-81-40424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2013-서울서대문-0150호 | 대표자 황용철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박성진
㈜CNB미디어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2-20(연희동) 03781 | 대표번호 02-396-3359 / 팩스 02-396-7331
청소년보호책임자 이름 김준 | 소속 공간연구소 | 전화번호 02-396-3359 | 이메일 editorial@space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