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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09 / 16
꽃피는 봄이 오면, 그곳에는...
       

꽃피는 봄이 오면, 땅속에서부터 시작된 싱그러운 생명의 향기가 대지를 감싸 안아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 따스함, 생기, 희망의 신호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이곳 ‘꽃피는 봄이 오면’의 리노베이션된 오피스 공간에서는 이 모든 봄의 신호가 포착된다.   
 


따스한 봄기운을 내뿜다

비주얼 솔루션 오피스인 ‘꽃피는 봄이 오면(이하 꽃봄)’은 감각 있는 영화 포스터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실상 꽃봄에서는 영화 포스터를 비롯하여 문구디자인, 편집디자인, 캘리그라피 그리고 광고디자인 등의 다양한 디자인을 진행한다. 디자이너는 처음 이 공간을 방문하고 낙엽 지는 가을을 떠올렸다고 한다. 어두운 컬러 톤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공간이 감성적인 작업을 하는 이 회사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여기에 ‘꽃피는 봄’의 풍경을 채워 넣고 싶었다. 그렇다고 꽃과 나비로 채워진 공간 아닌, 누구나 꽃피는 봄의 풍경을 마음속에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려 했다. 이 공간이 밝고 따스한 캔버스가 되어 이들의 디자인 작업을 묵묵히 지지해주고, 또 그 모든 것을 담아내게 한 것이다.
 
  

복도를 중심으로 단순화하다
 
어두운 컬러의 가구와 그동안 진행된 엄청난 작업량과 비례하는 자료와 짐으로 기존 꽃봄 오피스는 어둡고 복잡한 환경이었다. 디자이너는 밝고 감성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책꽂이를 중심으로 양쪽을 모두 복도공간으로 활용하여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공공 공간이 넓어지게 되어 공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이 책꽂이와 복도가 잡히자 나머지 공간들이 차례로 정리되었다.

스틸 프레임으로 짜인 이 책장은 여러 개의 레이어가 겹쳐져 하나의 두터운 면을 형성하였다. 책꽂이가 되는 사각 프레임의 겹쳐지는 레이어의 각이 세심하게 맞춰져 있다. 일사불란하게 맞춰진 프레임의 네 귀퉁이의 각도만으로 규칙성과 짜임새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책이 꽂힌 부분과 비워진 부분이 자연스럽게 나뉘어져, 보이드한 파티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완벽히 차단되지 않아 자연스러운 흐름을 주고 적당히 시선은 차단해 공간을 효과적으로 구분해준다.   



공간을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다

 
책장 외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차단하면서 공간을 구분해주는 요소가 블로우된 필름을 붙인 유리벽이다. 수백 개의 도트가 찍힌 이 필름은 도트가 촘촘해지면서 더 불투명해지고, 도트가 성긴 곳은 시야가 확보된다. 이 유리벽은 완전히 막히거나 완전히 트여 있지 않아 자연스러운 흐름을 형성해준다.          
 
 

달항아리, 공간을 비추다

 
꽃봄 오피스 공간에서 단연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달항아리 펜던트이다. 일자로 긴 형태의 이 오피스 공간이 조금은 지루해 보일 수 있었다. 디자이너는 여기에 하나의 오브제로 달항아리 조명을 놓아 시각적인 재미를 주었다. 이 달항아리 조명은 도예가 이헌정의 작품으로, 어떠한 장식도 없이, 소박한 형태의 달항아리는 단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달항아리의 부드러우면서도 풍만한 곡선의 형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찾아줄 것만 같다. 단순한 공간 구성과 시스템 가구로 불필요한 요소들을 거둬낸 공간 안에 이 달항아리 조명은 담백한 공간의 화룡점정이 되었다. 꽃봄이 하는 비주얼 그래픽 작업은 도자를 빗는, 그 인고의 과정과 흡사하다고 생각하여 달항아리를 오브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공간, 사람을 변화시키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디자이너는 꽃봄 직원들의 표정이 변하고, 마인드가 달라진 것을 실로 느꼈다고 한다. 공간은 사람을 변화시켰고, 사람은 또 그 변화를 공간에 담아낸다. 지금, 꽃봄에는 긍정의 기운이 가득하다.
 
 
 
 
 
 
디자이너: studio VASE (02)3444-5804 / www.studiovase.com
디자인팀: studio VASE
시공팀: studio VASE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30-6 Mass message 4F (02)3443-8532
면적: 165㎡
마감: 바닥-셀프레벨, 기존 마감 위 에폭시, 벽체-V.P, 천장-V.P
 
권연화_인테리어 기자 | 사진 박우진
 
tag.  interior , 인테리어 , 웹진 , 꽃피는봄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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